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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진학 칼럼] 원서 접수후 인터뷰 하기

조기전형(Early Admissions) 원서 접수가 마감된지 벌써 보름이 지났다. 이때쯤이면 조기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은 지원자들의 원서나 교사추천서, 성적표, 보충자료 등을 한데 모은 개인 폴더를 만든 뒤 심사작업(Evaluation)에 돌입한다. 그동안은 지원자들로부터 받은 우편물 분류나 인터넷으로 받은 지원서를 프린트하는 등 무척이나 분주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이제 수천명의 조기전형 지원자들중 합격할만한 ‘보석’을 고르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이 시점에서 조기전형 지원자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우선 자신이 보낸 지원서류들이 모두 잘 도착했는지 체크해보는 일이다. 지원 서류가 도착했는지 여부는 각 대학이 제공하는 지원자 어카운트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대학 당국은 체크리스트에 아직 표시되지 않은, 다시말해 아직 도착하지 않은 서류가 있을 경우 해당 지원자의 입학심사를 뒤로 미루게 된다. 본격적인 심사는 지원 서류가 모두 도착해 분류 작업이 끝난 지원자들부터 시작된다. 지원자들이 그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각 대학측과의 인터뷰를 준비하는 일이다. 대학입학 인터뷰는 크게 대학에 가서 직접 인터뷰를 받는 On-Campus Interview와 지역 동문들로부터 받는 Alumni Interview로 나뉜다. 현재 아이비리그는 거의가 Alumni Interview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대학 인터뷰는 각 대학마다 면접관 부족을 이유로 선택사항으로 돌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일부 지원자는 대학에서 “인터뷰를 하겠느냐”는 오퍼가 오면 인터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응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모든 아이비리그가 그렇듯이, 대학측이 “We encourage you to meet and talk with our alumnus/a when possible”이라고 말하면서 인터뷰를 강력히 권장할 경우에는 인터뷰를 받는 것이 아무래도 유리하다. 대개 입학사정관들이 “We encourage you to do~”혹은 “It is optional~” 어쩌구 말할때는 무조건 하는 것이 좋다고 보면 된다. 결국 대학 인터뷰는 받는 것이 유익하다는 얘기다. 특히 성적이 중간쯤되는 어중간한 지원자라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알리는 것이 필수다. 통계적으로도 인터뷰에 응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합격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대학입학 인터뷰는 대개 동네 카페나 지원자의 학교 등에서 이루어진다. 인터뷰는 약 30분에서 길게는 2시간이 소요되며, 분위기는 매우 자연스럽다. 면접관은 지원자로부터 얼마나 성숙한 학생인지, 열정과 창의력·리더십 등을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학교에 얼마나 오고 싶어하는지 등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평가는 가장 높은 등급인 ‘Outstanding’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Not recommended’로 매겨진다. 따라서 지원자는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각, 장점과 약점 등에 대해 미리 깊이 생각한 후에 임하는 것이 좋다. 면접관의 질문에 답할 때는 자신의 부모님에게 얘기하듯 편안한 마음으로 하되 또렷 또렷하고 정직하게 해야 한다. 인터뷰시 자주 나오는 질문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대개 ‘Tell me about your family.’ ‘Tell me about your high school, some strengths and weaknesses’, ‘What are the subjects you enjoy most?’ 등 지원자 자신과 그 주변에 관한 것들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인터뷰는 자신만의 장점과 생각을 대학에 알리는 절호의 찬스다. 그리고 학생 스스로가 자기 자신의 대변자(Spokesman)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문의: 571-217-9595, [email protected] 전영완 진학컨설턴트

2010-11-15

[대학진학 칼럼] SAT Ⅱ 시험, 왜 중요한가

지난 주말 SAT 11월 시험이 치러졌다. 한해에 총 7번 치르는 SAT 시험중 11월 시험은 SAT II (Subject Tests)에 응시하는 한인 학생들이 유난히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SAT II한국어 시험이 1년에 딱 한번 11월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한인 학생들은 이왕 SAT II에 응시하는 거, 과학 혹은 역사학 등 다른 과목들과 한국어를 한데 묶어 치르게 마련이다. 결론적으로 한인 SAT II응시자들의 경우 각 과목의 진도가 끝나는 시점인 6월이나, 한국어 시험이 들어있는 11월에 몰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SAT II 시험은 무엇이고, 대학입시에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가. 답부터 말하자면 SAT II는 대입에 결코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주 중요한 시험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특히 아이비리그 등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SAT II 시험을 절대로 가볍게 생각해선 안된다. 하버드 등 최상위 50위이내 대학 대부분이 SAT II 점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경우 전통적으로 지원자들의 '아카데믹 인덱스(Academic Index)'를 산출하는데, 이때 SAT II 점수를 반영해왔다. 이들 대학이 굳이 SAT II 점수를 요구하는 이유는 미국내 고등학교들의 들쭉날쭉한 성적(GPA) 산출기준 때문에 학생의 실력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SAT II는 한마디로 고교 과목을 얼마나 잘 이해했나 하는 체크해보는 '과목별 선택시험'이다.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영어(Literature), 역사(History), 수학(Level 1C,2C), 과학(Boilogy, Chemistry, Physics), 외국어(Korean 등 13개 언어) 등 5개 영역에서 각기 1시간씩 시험을 치른다. SAT II 역시 SATI 처럼 칼리지보드가 주관하며 점수는 학생이 지망하는 대학으로 직접 보내진다. 따라서 SATI 처럼 수강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을때 시험을 보는 게 좋다. 결국 가장 좋은 시험 시점은 한 과목의 수강이 끝날때, 즉 현재 이수하고 있는 해당과목을 매년 봄방학부터 준비했다가 학년말인 5월과 6월에 등록, 시험을 치르는 게 유리하다. 반면 외국어 과목은 2년 정도 준비한 후 시험을 치르는게 좋다. 외국어 시험중 한국어와 중국어, 일어는 11월에만 치를 수 있다. 이런식으로 9학년, 10학년, 11학년에 미리 1~2과목씩 SAT II 시험을 봐 놓으면 12학년이 돼서는 여유있게 원서를 쓸 수 있다. 또 SAT II 시험은 3월 한달만 빼고는 SATⅠ과 같은날 치러지지만 하루에 3과목까지만 볼 수 있다. 점수는 각 과목당 200점~800점까지 매겨지는데 시험성적에 비해 퍼센타일(percentile)이 낮은 이유는 SAT II 응시자들의 수가 SAT I 에 비해 적고, 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응시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SAT II 시험 중 Math ⅡC에서 700점을 받더라도 퍼센타일은 63 정도(100명중 37명이 더 시험성적이 높다는 뜻)다. 응시요구 과목은 대학별 혹은 지망학과에 따라 각각 다르다. 이과쪽 학생은 Math IIC를 보는 게 좋고 문과쪽 원서를 내는 학생은 Math IC만 봐도 무난하다. 공과대학이나 의과대학에 관심이 있는 경우 당연히 Math IIC와 생물학, 화학, 물리학 중에서 보는 것이 유리하다. 또 문과 또는 비즈니스 공부하기 원하는 학생은 외국어 또는 세계사나 미국역사 과목을 시험보는 것이 좋다. 학부모들로부터 종종 '한인 학생이 한국어 시험을 봐도 좋은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미국 대학들은 한국 사람이 한국어시험을 본다고 해서 불이익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다른 과목은 전혀 응시하지 않은채 한국어 시험만 보았다면 그다지 의미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다른 SAT II시험을 두 과목 이상 응시한 뒤 한국어 시험을 추가로 쳤다면 충분히 좋은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문의: 571-217-9595 이메일: [email protected]

2010-11-08

[대학진학 칼럼] 조기전형 원서 마감을 보며…

많은 대학들의 조기전형(Early Admissions) 원서 접수가 어제 마감됐다. 막판까지 혼신을 다한 지원자들에게는 핼로윈데이가 끼여있던 지난 주말이 생애 가장 초조한 시간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이제 내달 중순 합격자 발표때까지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면서 12월부터 시작되는 일반전형(Regular Admissions)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일반전형 원서 준비는 조기전형 결과를 확인한 뒤에 시작할 경우 마감시간에 쫓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전형은 조기전형과는 달리 7~10개가 넘는 많은 대학에 복수지원하기 때문이다. 지난 한달동안 조기전형 원서를 접수한 지원자들이 가장 힘들어했던 부분을 정리해보면 대개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많은 학생들의 경우 10월 초에 본 SAT 점수가 28일에 발표된 관계로, 마지막 점수를 확인한 후 원서를 접수하기 위해 막판까지 초조한 시간을 보내야 했던 것. 아마 지원자 10명중 8-9명은 이같은 상황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 중에는 SAT점수가 예상외로 저조하게 나오는 바람에 아예 조기전형을 포기하고 일반전형으로 돌리는 학생들도 꽤 있었다. 또 어떤 학생은 지망대학에서 요구하는 SAT∥서브젝트 시험조차 치르지 않았다. 이같이 SAT 점수가 너무 안나오거나, 준비가 덜 된 경우라면 차라리 일반전형으로 방향을 바꾸는 게 더 현명하다. 너무 서두르다가 희망대학을 영영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끝까지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에세이(College Application Essay)다. 에세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기록이다. 정형화된 틀이나 정답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저마다 최선을 다해 에세이를 쓰기는 했는데, 소위 대학에서 말하는 '차별화된 에세이'가 되었는지에 대해선 확신이 서질 않는다. 학생들의 에세이를 들여다보면 아무리 좋은 컨셉을 갖고 있는 경우일지라도 표현방식이 마치 논문을 써 내려간 것처럼 딱딱한 경우를 볼 수 있다. 너무 잘 쓰려고 신중을 기한 나머지, 단어선택과 문장이 너무 어렵고 경직되어 버린 것이다. 글이란 원래 쉽고 간결할수록 정직한 느낌을 준다. 또 자신만의 경험이나 일화가 인용돼야 가장 흥미롭다. Be an individual!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프린스턴 리뷰 등 미국 입시기관에서 펴낸 ‘성공적인 대학에세이 50선’을 읽어보면 글 하나하나가 얼마나 쉽고 부드럽게 쓰여졌는지 알 수 있다. 지금이라도 남의 글을 많이 읽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대학에 가서도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세번째는 대학선택에 있어 학생들이 막판까지 우왕좌왕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예상외로 많은 학생들이 대학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대학을 선택하려니, 저 대학이 미련이 남는 모양이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자신감이 없어 이 대학 저 대학을 희망대학 리스트에 자꾸 넣어 보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대학별로 요구하는 에세이나 서류를 늦게까지 준비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경우를 봤다. 대학결정이 안됐는데 에세이나 원서 준비가 제대로 될리가 있겠는가. 마지막으로, 원서에 특별활동 및 일경력을 적는 란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자신이 한 일들이 시시하다고 아예 적지 않는 학생들이 있다. 자신을 스스로 작게 만드는 꼴이다. 따라서 특별활동란 만큼은 가급적 빈칸을 두지 말고 자신이 관여했던 모든 클럽활동이나 자원봉사, 일경력 등에 대해 차분하게 적는 것이 좋다. 작성은 간결하되 자신이 한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활발한 예체능활동이나 저술 등을 남겼다면 CD나 책을 대학에 보내는 것도 유익하다. '내가 이 대학에 얼마나 가고 싶은지'를 적극적이고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문의: 571-217-9595 이메일: [email protected]

2010-11-01

[대학진학 칼럼] 뜻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대학을 선택해 합격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학비 문제다. 대학 학비는 해마다 5~8%씩 올라 올해 일부 사립대학의 경우는 이미 6만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유에스뉴스에 따르면 뉴욕에 소재한 새라 로렌스 칼리지(Sarah Lawrence College)의 경우 등록금·기숙사비·책값 등을 모두 포함한 총학비(COA)가 미국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6만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비 6만달러 시대가 온 것이다. 뉴욕의 컬럼비아, 버나드, NYU 등도 올해 학비가 5만7천불을 넘어서면서 새라 로렌스의 고액 학비를 바짝 뒤쫓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가 안좋아 학비 부담이 큰 학부모들에게 Bad News가 아닐 수 없다. 경제학에는 ‘숫자 72의 법칙’이 있다. 이는 ‘내 자산이 두 배로 불어 나는데 복리로 따져 얼마나 걸릴까’에 관한 계산 공식이다. 예컨대 10%의 수익률로 원금을 두 배로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72/10(%)=7.2(년)'이다. 만약 이를 학비 상승률(6~7%)로 나누어 본다면, 향후 10~12년후 학비가 지금의 2배인 11만~12만달러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녀 1명을 대학 보내는데 한해에 10만불이 넘게 들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물론 미국에는 ‘대학학자금 재정보조 시스템’이라는 제도가 있어 대부분 그 많은 돈을 다 내고 다니지는 않지만, 설령 그렇다 해도 보통 일은 아니다. 따라서 학비를 전액 면제해 주거나 깎아주는 대학들을 찾아보는 일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먼저 학교가 기부금을 많이 갖고 있어 학생들에게 학비 전액을 면제해주는 대학을 살펴보도록 하자. 뉴욕의 쿠퍼 유니언(Cooper Union)과 웹 공대(Webb Institute)가 대표적이다. 이들 대학은 각각 200명, 20명의 소수 정예 학생을 뽑으며 수업료 전액을 면제해 준다. 또한 기독교 계통의 대학인 버리어 칼리지(Berea college)와 오자크 칼리지(Ozarks)도 학비를 전액 면제해 준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2년제 대안교육을 실시하는, 캘리포니아 사막에 있는 아주 작은 대학인 딥 스프링스 칼리지(Deep Springs College) 역시 학비 전액을 면제해주는 대학으로 꼽힌다. 딥 스프링스 칼리지는 한해 11-15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학생들은 오전에 공부하고 오후에 협동농장에서 농사를 짓는 방식으로 산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2년후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할때는 하버드나 예일 등 명문대에서 이들의 경험을 높이 사, 이들 톱 칼리지에 편입학하는 확률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하버드에 16%, 예일 7%, 시카고대 13%가 합격했다. 지난해까지 학비 전액을 면제해주던 매사추세츠의 올린 공대(Olin college of Engineering)는 올해 극심한 경제 침체로 인해 학비를 절반만 공제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 몇몇 대학은 5년내에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마지막 5년째에는 학비를 면제해 주는 곳이 있다. 매사추세츠의 클라크대학(Clark University)과 펜실베이니아의 리하이대학(Lehigh University)대학이 그들이다. 또 로체스터대학(University of Rochester)은 테이크 파이브 장학금(Take 5 Scholars Program)을 통해 한 두학기를 무료로 다니도록 하고 있다. 이는 석사과정 학생을 위한 것이 아니고 프리메드나 공대 학생들이 필수과목을 듣느라 본인들이 좋아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만들어 놓은 제도다. 미국에는 학비를 면제해 주지는 않으나 5년내에 학사와 석사과정(BA/MA)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대학이 약 350여개에 달한다. 어쨌든 이들 대학도 1년 가량 학비를 절약할 수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면 대학원 공부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공부에 뜻만 있다면, 대학들이 제공하는 많은 기회들을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문의: 571-217-9595, [email protected] 전영완 진학 컨설턴트

2010-10-25

[대학진학 칼럼] 뭐니뭐니 해도 성적관리다

12학년 학생들과 입시상담을 하다 보면 ‘놀랄만한’ 공통점을 발견하곤 한다. 뜻밖에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지난 고교성적(GPA)을 돌아보면서 후회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소위 미국화(?)된 많은 한인 학생들의 경우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줄 알았다. 솔직히 그저 자신이 좋으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안하고, 성적이 낮으면 대학을 낮춰 가면 그만인 식으로 생각하는 줄만 알았다.- 막상 진학을 코앞에 두고 원서를 쓰려 하니,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이 너무 초라해진 때문이다. 명문대에 원서를 넣는 친구들의 소식도 은근히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이와 관련, 오늘은 학교성적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성적에 관한한 초·중학교때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초중생 자녀의 성적표에 B, C학점이 한 두개쯤 보여도 대부분 부모들은 “성적에 너무 연연해 하지마라”,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게 더 중요하다”며 관대하다. 자녀가 “I can do it myself”라며 다음에 잘하겠다고 하면 그걸로 그만이다. 그러나 자녀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는 부모들의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한다. 9학년 성적부터 대학 진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과목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11학년때부터는 아예 좌불안석이다. 미국에서의 GPA는 ‘워밍업’이 아닌 ‘실전’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더구나 요즘에는 대학입학 경쟁률이 워낙이 치열해져 SAT 만점을 받아도 떨어지는 판국이어서, 가장 기본이 된다는 GPA를 망쳤다는 것은 부모에게 큰 상심이 아닐 수 없다. 고등학생들의 성적 추세는 대개 이렇다. 9~10학년때는 초·중학교때의 성적 패턴을 그런대로 유지한다. 그러다 11학년이 되면 대학수준의 과목인 AP나 IB과목들이 늘어나고, 첫 성적표부터 B나 C가 보이기 시작한다. 부모는 어떻게 된 일이냐며 따져 묻는다. 학생은 다음 성적은 꼭 올리리라고 다짐한다. 그러나 다음번 성적표도 별 차이가 없다. 학생과 부모는 적지않이 당황한다. 가뜩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11학년인지라 부모 입장에서는 더 이상 간섭하기도 힘들다. 결국 11학년의 힘겨운 전투는 만족스러운 전과를 거두지 못한채 끝이 난다. 12학년이 되면 학생들은 성적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한다. 다행히 예전 성적으로 다시 돌아가는 학생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도 있다. 결론적으로, 11학년은 인생의 방향이 정해지는 분수령이 되는 셈이다. 성적과 관련된 사례를 들어보자. 거의 올 A를 받던 A양은 11학년때 AP화학과 AP영어·AP US역사·AP스패니시를 한꺼번에 수강했다. 솔직히 이들 과목의 학습량은 엄청나다. 한학기가 끝나고 AP US역사 성적이 C가 나왔고 B양의 실망은 대단히 컸다. 이후 AP US역사 공부에 집중하느라 다른 과목들까지도 B학점이 속출했다. 많은 AP과목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과목 선택에 신중하지 못했던 케이스다. B군은 대개 A, B학점을 받는 우수한 학생인데, AP과목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비교적 쉬운 아너 과목과 레귤러 과목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성적은 거의 A가 나왔지만 Rigorous Course를 회피했다는 느낌을 주게 됐다. 이들 사례는 학생의 대입 전략이 부재했음을 잘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고교생 자녀들로 하여금 무조건 도전하거나 무리하지 말라고만 할 게 아니라, 평소 그들의 공부 습관을 잘 살펴본 뒤 적합한 학습 플랜과 수강 전략을 세우라고 권고하고 있다. 대학입시는 ‘전쟁’이다. 전략을 갖고 임해야 하는 ‘자기와의 전쟁’. 전쟁에서 전략이 없으면 많은 희생을 치르고도 이길 수 없다. 지금이라도 월별 학습 계획서가 책상 앞에 한장쯤 붙어있는지 확인해 볼 일이다. ▷문의: 571-217-9595, [email protected] 전영완 진학컨설턴트

2010-10-18

[대학진학 칼럼] 대입시즌…12학년들의 고민

요즘 '칼리지 컨피덴샬(college confidential)'이라는 웹사이트에 가보면 대학입시 얘기들이 넘쳐난다. 진학관련 이슈들이 수시로 올라오고 학생들의 격론이 질펀하게 벌어진다. 또 '지난해 왜 내가 떨어졌는지' '또 어떻게 붙었는지' 대학생들의 솔직한 의견들도 익명으로 실린다. 칼리지 컨피덴샬은 고교생이나 대학생들이 가장 즐겨 찾는 커뮤니티 사이트중 하나다.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올리는 글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대학측의 공식입장이 아니거나 혹은 다소 부풀려진 정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 대학입시의 추세와 '팁'들을 얻는다는 차원에서 이만한 사이트도 드물다. SAT 주관기관인 칼리지보드가 '공식적 입장을 담은 진학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라면 칼리지 컨피덴샬은 실제 고통스러운 입학 과정을 거쳤거나, 이제 막 대학에 도전하는 학생들의 '생생한 체험 및 궁금증 보고서'다. 이 곳 참여자들은 얼마전 대학진학의 관문을 통과한 대학 1학년을 비롯 진학이 코 앞에 다가온 고교생, 진학기관 카운슬러, 그리고 대학·고교 진학 담당자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실제로 상당수 12학년 학생들은 이 곳에서 중요한 진학 정보와 힌트를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이 사이트를 찾다 보면 '대학 선택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 점수로 IVY에 들어갈 찬스는 얼마나 되는지' 혹은 '지원서는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은지'등에 관한 질의응답들이 문전 성시를 이룬다. 이번달 조기전형을 필두로 이제 본격적인 입시시즌이 도래한 때문이다. 칼리지 컨피덴샬의 글들은 익명으로 쓰여진다. 그리고 대학진학 방향을 아직 정하지 못한 비교적 다급한(?) 학생들이 자신들의 실제 사례들을 올려놓기 때문에 이를 읽는 다른 학생들 또한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잘 알다시피, 미국에는 하버드(Harvard), 예일(Yale), 프린스턴(Princeton) 등 '빅3(HYP)'를 포함, 3500개 이상의 대학이 있다. 따라서 이들 대학중 자신에게 딱 맞는 곳을 찾기란 종종 난해한 퍼즐게임에 비유된다. 학생들은 어떤 기준으로 대학을 고를까. 문득 몇몇 12학년 한인 학생들의 말이 떠오른다. 그들에 따르면 한인 학생들의 경우 대학선택의 첫번째 기준은 '이름'이었다. 그것도 부모님들이 결정한 '이름있는 대학'. 막상 진학시즌이 되니까 자신도 부모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온 아이비리그 등 몇몇 톱 칼리지 외에는 별 뾰족한 생각이 나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러면 미국 학생들은 어떤 기준으로 대학을 고르냐고 물었다. 놀랍게도 '학비(Tuition)'라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은 자녀가 아무리 좋은 대학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학비를 댈 수 없거나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거의 포기한다는 것이다. 다음이 유망한 전공이었고 그 외에 교수진, 기숙사, 음식 등 다양한 고려 사항을 갖고 있다. 미국인들의 이같은 대학선택 기준은 최종 학력인 대학원을 중시하는 풍토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많은 미국 학생들은 '대학은 고등학교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은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즉 '자신에게 꼭 맞는 대학'이란 좋은 대학원에 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는 그런 대학이라는 것. 자신에게 맞기 때문에 이 곳에서 얻는 자신감과 성취감도 훨씬 크다는 설명이다. 결론적으로 대학선택은 '이름'으로만 결정해선 안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어떤 기준이 첫번째가 되든,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검토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Start with who you are!. ▷문의: 571-217-9595, [email protected]

2010-10-12

[대학진학 칼럼] 미국 대학들의 조기전형

미국 대학들의 조기전형(Early Admission)이 시작됐다. 지금쯤 12학년생들은 최소한 조기전형에 원서를 넣어야 할지 여부가 결정돼 있어야 한다. 원래 조기전형은 어디로 진학할지를 정확히 아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조기전형이 ‘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의 ‘보너스 지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우선 조기전형의 정의부터 살펴보자. ‘얼리 액션(Early Action)’ 또는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으로 불리는 조기전형은 원서 접수를 일반전형보다 일찍 시작하고 그 입학허가 여부도 일찌감치 확정시켜주는 제도다. 대학입장에선 우수 학생을 미리 확보해놓을 수 있고, 학생입장에선 입시에 대한 부담을 빨리 털어낼 수 있어 인기다. 특히 조기전형은 일반전형보다 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추세다. 올해 아이비리그의 전체 평균 합격률은 10.8% 였던 반면 조기전형 합격률은 23.4%를 보였다. 조기전형은 대개 11월1일 원서를 마감한 뒤 합격자 발표는 12월 중순께 한다. 하지만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 마감 일자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해당 대학 사이트를 통해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조기전형은 앞서 말한대로 얼리 액션과 얼리 디시전 2가지로 대별된다. 얼리 액션은 1개 이상 대학에 동시 지원할 수 있으며, ‘Non-binding’정책을 쓰기 때문에 합격했더라도 반드시 그 대학에 입학할 의무는 없다. 다른 대학에 동시에 원서를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얼리 액션을 통한 대입 지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얼리 디시전은 ‘Binding’정책을 쓰기 때문에 일단 합격하면 반드시 입학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원서를 쓸때 이에 관한 ‘ED Agreement’을 별도로 서명해야 한다. 따라서 2개 이상의 얼리 디시전 대학에는 지원할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모든 대학이 얼리 디시전이나 얼리 액션 중 하나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웰슬리나 마이애미대 같이 얼리 디시전과 얼리 액션 프로그램을 모두 제공하는 대학도 있으며 조지 워싱턴대 등과 같이 얼리 디시전 I 과 얼리 디시전 II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또 ‘싱글 초이스 얼리액션’이라는 이름으로 얼리 액션 지원자에게 다른 대학에는 지원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 제도도 있다. 스탠포드와 예일이 대표적이다. 조기전형의 합격률은 전체 합격률에 비해 대개 1.5~2배 가량 높다. 올해 예일의 경우 전체합격률이 7.5%인데 반해 조기전형은 13.9%를 보였으며, MIT가 전체합격률 9.6%(조기전형 합격률 10.3%), 스탠포드 7.1%(13.5%), 컬럼비아 9.1%(21.0%) 유펜 14.2%(29.9%), 다트머스 11.5%(28.9%), 브라운 9.3%(19.9%), 코넬 18.3%(32.7%) 등 이었다. 합격자 발표는 합격(Accepted), 불합격(Denied), 합격보류(Deferred) 세 가지로 나뉘는데, 보류 통지를 받은 학생들은 대개 일반전형으로 넘겨져 다른 학생들과 다시 심사를 받게 된다. 조기전형에 합격하지 못했을 경우 Deferred로 분류돼 일반전형으로 돌려지면 좋겠지만, Denied로 분류되면 같은 대학에 지원하기란 거의 불가능해진다. 꼭 그 대학에 가고 싶다면 1~2년후 편입학으로만 가능하다. 따라서 한번 결정되면 꼭 가야만 하는 ‘얼리 디시즌’대학의 경우 그 대학이 정말로 자신이 목표한 제1의 대학이라는 확신이 서야 한다.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혹은 캠퍼스가 아름답다는 것 등은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없다. 또 10월말까지 조기전형 지원서 작성을 마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만일 얼리 액션 대학 2곳과 얼리 디시전 대학 1곳에 지원한다고 가정했을때 11월1일까지 이들 3개 대학에 제출할 추천서와 에세이를 모두 마칠 수 있을지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의: 571-217-9595, [email protected]

2010-10-04

[대학진학 칼럼] 2주 앞으로 다가온 대학입시

2011학년도 대학입시가 벌써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조기전형(Early Admission)이 10월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금쯤이면 많은 12학년생들이 불면의 밤을 보내게 된다. 첫학기 좋은 학점을 유지하랴, AP과목 숙제를 하랴, 대학지원 에세이를 쓰랴, SAT 시험공부 하랴 그야말로 눈코 뜰새가 없다. 게다가 아직 대학 선정도 마치지 못한 학생들은 마음마저 심란하다. 막연히 내달초 치르는 SAT 시험의 점수를 확인해보고 나서 대학선정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학부모들 역시 좌불안석이다. 곁에서 자녀를 지켜보는 마음은 안스럽고 초조하기만 하다. 뭔가 지금 할 일이 많은 것 같은데, 막상 당사자들은 별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자식을 마구 다그치기도 힘들다. 이래저래 입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본인들이 가장 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학생과 부모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우선 학생은 지금이라도 목표(Goal)를 세우고 계획(Plan)을 짜라는 것이다. ‘닥치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지내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를 한다. 지금 12학년들의 목표는 당연히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일이다. 원하는 대학의 리스트가 정해졌으면, 목표를 향한 구체적인 계획을 짜야 한다. 계획은 가능한 잘게 쪼개는 것이 좋다. 그래야 실천에 옮기기가 수월하다. 예를들어, 마라톤 선수가 42.195Km의 풀코스를 달린다면 5Km 단위로 목표구간을 잘게 쪼개 달리는 것이 훨씬 힘이 덜 들고 기록도 좋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12학년들은 현재 첫 학기 성적관리, 10월초 SAT 준비, 대학지원서 및 에세이 작성, 지원대학에 대한 리서치 등 여러 계획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러니 마음만 조급해질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계획들을 다시 세부 스케줄로 쪼개는 게 좋다. 학생들은 지금 학기가 시작된지 2-3주 정도 지났기 때문에 각 과목과 교사들에 대한 성향 파악을 어느정도 했을 터이고, 거기에 맞는 성적관리 전략이 수립되어야 할 시점이다. 또 SAT는 막바지 Self Test를 통해 예상점수 점검에 나서야 하며, 대학원서 및 에세이 작성은 각 대학별 Supplemant Form이나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를 다운로드 받아 조금씩 채워 넣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곁에서 자녀를 도와야 한다. 자녀가 지망하려는 각 대학의 원서나 추가서류, 학자금 재정보조 신청서류(CSS Profile, 각 대학별 학자금 보조 신청서 등), 그리고 학교에서 받아야 할 교사추천서 등을 점검해 주셔야 한다. 또 대학에 부칠 교사추천서 우편봉투 등을 자녀 대신 만들어 줘야 한다. 여기서 한가지 부모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자녀가 반드시 명문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대학입학 시즌엔 흔히 부모들이 더 좌절하거나 실망을 하곤 한다. 자녀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이웃 집 자식이 아이비리그에 원서를 낼 경우 그 화살은 영락없이 자식에게 돌아간다. “왜 너만 이렇게 못하냐”는 식이다. 남의 자식 성공사례가 내 자식에 가감없이 적용돼, 마치 성적이나 SAT 점수가 자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돌변한다. 그러나 이는 자녀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데서 비롯된 경우다. 남들의 성공에는 보이지 않는 그들 나름대로의 요인이 있다. 마찬가지로, 내 자녀도 그들만의 적성과 능력이 있어 ‘그들만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갈 수가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선 자녀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명문대 합격이냐 불합격이냐가 문제가 아니다. GPA와 SAT 점수 때문에 자녀의 미래를 못보는 우(愚)를 범해선 안되지 않겠는가.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온 입시, 자녀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시기임을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할 것이다. ▷문의:571-217-9595, [email protected]

2010-09-20

[대학진학 칼럼] 대학공부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대학들의 가을학기가 일제히 시작됐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300만명의 신입생들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학생활에 첫 발을 내디뎠다. 새로 만나는 친구들, 기숙사 룸메이트, 그리고 다소 두렵게도 느껴지는 교수님 등등…. 또 이미 신청해 놓은 첫 학기 수강과목중엔 비록 고교때 AP 수강을 하기는 했지만 다시 Placement Test를 치른 뒤 들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수강할 과목의 레벨을 정하기 위해 치르는 이 Placement Test는 시험이 생각보다 까다로워 통과하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대학공부 어렵다’는 것을 곧바로 맛보는 셈이다. ‘미국에서는 웃으며 대학가고 울면서 졸업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요즘 아이비리그 등 톱 대학에 들어가기가 정말 ‘하늘에 별따기’이지만 단순히 대학 졸업장만 받을라치면 학점(GPA) 2.0만 넘어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대학생들은 정말로 공부를 열심히 한다. 왜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좋은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좋은 직장을 잡기 위해서다. 단순히 졸업장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수한 대학원이나 프로페셔널 스쿨에 합격, 혹은 소위 일류직장에 취직하기 위함이다. 학부때의 성적표와 이력서는 평생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닌다. 로스쿨의 예를 들어보자. 미국내 로스쿨은 약 230개 가량 된다. 이중 최고의 로스쿨로 평가받는 예일대 등 톱스쿨은 무려 20대 1의 입학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로스쿨에 합격하려면 학부시절의 학점이 가장 중시된다. 톱 20위권 로스쿨의 경우 GPA가 보통 3.6이상, 중하위권 대학 출신 지원자 일수록 GPA는 더 높아야 한다. 의과대학은 어떤가. 미국에 약 150개에 이르는 의과대학의 정원은 한해 1만5000명선이다. 대학별 경쟁률을 보면 주립대학의 경우 100명 정원에 4000~8000명, 사립대학은 100명 정원에 1만명 이상이 지원한다. 숫자상으로 봐도 경쟁률이 100대 1에 달한다. 물론 존스합킨스 등 톱 의대는 평균 GPA가 3.8~3.9(거의 올 A를 맞아야 가능한 학점)나 돼도 대기자 명단에 오르기 일쑤다. ‘성공으로 나아가는 관문’ MBA(경영대학원)도 마찬가지다. 현재 700여개 대학에 MBA과정이 개설돼 있다. 하버드·유펜·스탠퍼드 등 톱 MBA의 경우는 합격률이 10%대로 경쟁이 치열하다. 약대도 비슷하다. 약학대학 합격자들의 평균 GPA는 3.5점 이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학 1학년때부터 톱 성적을 유지하지 않으면 이들 상급학교의 진학을 포기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성적표에 C학점이 몇개 보인다고 프리메드 하던 학생이 전과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결론적으로 대학은 고등학교와는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이 먼저다. 무엇을 하든 자신의 책임이다. 공부를 하는 것도, 노는 것도 모두 자신의 책임이다. 얼마전 메릴랜드대 아너 프로그램을 졸업한 이 군은 “대학 1학년때는 일시적인 해방감에 노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2학년때부턴 다르다. 시간낭비라 생각, 새로운 친구를 사귀지 않는다. 학점관리와 커리어 쌓기에 분주하다. 이때 철 모르고 계속 안이한 생활을 하게되면 나중에 큰 코 다친다”고 말했다. 이 군의 조언은 한마디로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얘기다. Time management is essential! 얼마전 교육전문지 US뉴스도 ‘신입생들의 가장 큰 실수’로 △수업 빼먹는 것(Cutting classes) △페이스북에서 너무 시간낭비하는 것(Overmedia-ing) △할 일을 미루는 것(Procrastinating) 등을 꼽았다. 이 군의 조언과 같은 맥락이다. 후회하지 않는 대학생활을 하려면 ‘자기관리’와 ‘시간관리’를 처음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문의: 571-217-9595, [email protected]

2010-09-13

[대학진학 칼럼] B학점 학생 위한 'A급 대학'

대학입시가 날로 치열해지면서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톱 명문대학들의 ‘좁은 문’이 더욱 좁아지고 있다. SAT 2300점 이상을 맞고도 낙방하는가 하면 GPA 4.0 이상으로도 합격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더욱 어려운 과목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AP(Advanced Placement)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AP와의 전쟁에서 학점은 학점대로 망가지기가 다반사다. 10학년때까지 그런대로 A, B학점을 유지하던 학생들이 정작 가장 중요하다는 11학년때 줄줄이 C학점을 받아온다. 학점이 3점대로 추락한다. 11학년이 되면서 갑자기 늘어난 AP 과목을 제대로 감당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때 당사자는 물론이고 학부모들까지 그 당혹감과 실망감에 억장이 무너진다. 그러면 이처럼 AP과목에서 해맨, 3점대 학생들이 갈 수 있는 좋은 대학은 없는 것일까? 물론 얼마든지 있다. 중요한 것은, 절대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매년 대학순위를 매기고 있는 US뉴스 & 월드 리포트는 올해에도 2011년판 최우수대학 리스트에 ‘B학점 학생을 위한 A급 대학’을 발표했다. 이들이 뽑은 대학은 2011년 대학순위에서 상위권 우수대학(Selective)에 포함되었으면서도 신입생 잔류율(1학년에서 2학년에 올라가는 비율)이 75% 이상인 대학들 중에서 선정됐다. 아울러 신입생의 고교 졸업순위가 톱 10%내에 들었던 학생의 비율이 10~50%대이며 상위 25%이내에 드는 학생의 비율도 40~80% 수준인 대학들이다. 이들 대학에 들어간 신입생들의 프로파일을 살펴보면 SAT 중간 50% 범위의 점수가 1500~2000점, ACT는 20~30점대였다. 점수로만 보면 중간정도 학생들도 얼마든지 지원이 가능한 대학들이다. 이들 ‘B학점 학생들을 위한 A급 대학’중 워싱턴에서 가까운 대학들을 소개해 본다. 특히 이들 대학중 워싱턴 DC에서 가까운 UMBC와 Drexel(PA), George Mason, Delaware대는 ‘미국내 급부상하는 대학’ 1,3,5,8위에 각각 랭크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처럼 주변에도 조용히 진가를 발휘하는 대학들이 많다. 조금만 더 시야를 넓히면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학은 아니어도, 우수대학으로 충분히 인정받는 이들 대학에 도전장을 낼 수 있다. 이곳에서 명문 대학원에 도전하는 발판을 마련해 보기를 바란다. ▷문의: 571-217-9595, [email protected]

2010-09-06

[대학진학 칼럼] 기숙사에 자녀 보내기

요즘 대학가에 대학생 자녀들과 부모들의 ‘이별식’장면이 쉽게 목격되곤 한다. 대개는 자녀들의 기숙사 입주를 돕기 위해 천리길도 마다 않고 함께 온 부모들이 먼저 눈시울을 적신다. 아직도 품안의 자식 같은데, 그 어렵다는 미국 대학에서 잘 해낼지가 걱정이다. 지난 주말 필자도 올해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아들의 짐보따리를 바리바리 싸들고 몇시간인가를 달려 대학에 도착했다. 짐을 미리 챙긴다고는 했지만, 막상 기숙사에 도착해보니 추가로 사야 할 것들이 또 있었다. 예를들어 룸 밖에 공동으로 쓰는 냉장고는 있었지만 아들 방에는 따로 없어 저녁때 시원한 물이라도 한잔 편히 마시려면 작은 냉장고가 하나 필요했고, 또 (대다수의 대학이 그렇듯이) 이 대학 기숙사에도 에어컨이 없어 당장 선풍기는 꼭 사줘야 했던 것. 이밖에 구급약이나 익스텐션코드, 우산 등 깜빡한 물건들이 꽤 많았다. 가까운 마트에 갔더니 선풍기 등은 이미 품절되고 없었다. 멀리 떨어진 K마트까지 가서 물건을 사다 넣어 주었다. 기숙사에 입주한다고 꼭 한살림을 꾸려줄 필요는 없지만 비상시 필요한 것들인만큼 챙겨줄 수 밖에 없었다. 이래저래 하루종일 기숙사 주변에서 맴돌았다. 그렇찮아도 최근 미국 언론에서 ‘부모들의 대학 진학 자녀들에 대한 과잉보호’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나 역시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런 것이 해마다 이맘때면 벌어지는 대학가의 풍경이다. 그러다보니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 칼리지는 최근 이같은 ‘과잉보호 부모’들을 차단하기 위해 공식적인 이별 행사를 일부러 가졌다고 한다. 신입생들이 부모와 헤어져 교문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 교문이 닫히고 부모들은 하는 수 없이 자녀와의 짧은 이별을 고하게 된다. 미네소타대의 경우도 신입생 부모들이 대학 환영 행사에 참석하는 동안 신입생들은 기숙사 방에서 룸메이트를 만나 부모들의 개입없이 방 공간을 나누는 협상을 진행하도록 했다. 새내기 학생들의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대학들이 내놓은 고육책들이다. 기숙사 입주와 관련해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학년이 올라 갈수록 기숙사 짐보따리가 작아진다는 사실이다. 신입생때는 미니밴 차량이 모자랄 정도로 짐이 많다가도 2학년 3학년이 되면 간단한 이민용 가방 하나에 컴퓨터 및 책 몇권이 고작이다. 막상 대학생활을 해보니 그리 많은 물건이 필요치 않더라는 것. 꼭 필요한 것은 구입해 쓰면 되고, 동료에게 빌려 써도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집을 떠난다고 해서 집에 있던 물건을 모두 기숙사로 가지고 갈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가볍게 그리고 꼭 필요한 것들만 챙겨가는 것이 현명하다. 만약 잃어버리고 챙기지 못한 물건이 있다면 나중에 집에 들러서 가지고 가도 될 것이다. 미국대학의 기숙사는 대개 Residential College로 불린다. 이 곳에서 친구들과 공부도 하고 클럽생활을 한다. 기숙사에서 배우는 세상도 만만치 않으니 ‘기숙사 대학’으로 불리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 대학이 신입생들에게 기숙사 입주를 의무화하고 있다. 친구들을 사귀면서 대학생활을 만끽하고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 나가라는 의미다. 또 학기초가 되면 Fraternities 등 클럽 멤버 모집이 러시를 이룬다. 특히 신입생때는 새로운 친구들과의 파티, 혹은 학교 주변 곳곳에 유혹의 손길이 많다. 이때 친구를 많이 사귀기 위해, 향수를 달래기 위해 마구 어울리다보면 학기말에 걷잡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대학에 입학해서 좋으면서도 나쁜 것이 ‘자유’다. 결국, 대학생활의 성공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어떻게 활용하고 시간관리를 잘 하느냐가 관건임을 알아야 한다. ▷문의: 571-217-9595, [email protected]

2010-08-30

[대학진학 칼럼] 교사추천서 받기

미국대학 입학시 제출해야 하는 주요 서류중 하나가 교사추천서(Recommendation Letter)다. 교사추천서는 지원서 혹은 이력서에 나타나지 않은 학생의 품성(Personal Quality)을 학생을 가장 잘 아는 교사의 눈으로 증명해 주는 편지다. 잘 알다시피, 미국에서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GPA나 SAT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추천서나 에세이, 각종 수상경력 등 보조자료들을 최대한 활용, 학생의 진면목을 보고 싶어 한다. 따라서 명문대에 도전하려는 학생들에게 교사추천서는 성가신 서류가 아니라,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강력한 ‘툴’이 된다. 추천서 요구는 대학마다 각기 다르다. 대학에 따라 대개 카운슬러의 평가서를 기본으로 한 뒤 주요과목 교사의 추천서를 1개 혹은 2개씩 추가로 요구한다. 카운슬러와 과목교사의 추천서는 그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카운슬러는 전체 학생들 안에서 지원자의 품성이나 활동성을 평가하는 반면, 과목 교사는 학문적 열정에 포커스를 맞춘다. 일례로 예일대의 경우 고교 카운슬러로 하여금 학생의 유머 감각이나 학문적 열정 등에 대해 평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 과목교사의 추천서는 단순히 좋은 성적보다는 적극적인 수업 참여도나 학문적 열정에 따라 평가가 이뤄진다. 지원자가 비록 A학점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를 만회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으며 교사에게 질문을 던져댔는지를 보여주는 게 더 좋은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일전에 만난 카네기멜론 마이클 스타이델 입학국장은 “우리는 토론·그룹리서치 등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천서 등을 적극적인 수업 참여도가 엿보인다면 이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는 의도다. 그러면 좋은 추천서를 받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평소 교사와 많은 대화를 가져 인간적인 친분을 쌓아두는 게 먼저다. 그리고 늦어도 9월까지는 추천서를 부탁해 놓아야 한다. 부탁전에는 반드시 준비해야 할 사항이 있다. 자신의 희망 대학과 전공, 장래 꿈을 추천 교사에게 잘 전하기 위한 계획서(학교별 College Planning Portfolio Form 등이 있음)나 이력서(Resume)를 작성해야 한다. 입학시즌엔 교사 한명당 대개 40~60명의 추천서를 쓴다. 이는 순전히 과외업무여서, 교사들의 노고가 만만치 않다. 따라서 교사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자신의 정리된 정보를 감사의 편지와 함께 드리는 것이 예의이다. 그리고 추천서를 넣어 부칠 카탈로그 봉투와 우표도 준비하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사실, 평범한 추천서는 대학의 당락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많은 입학사정관들이 평범한 추천서는 아예 보지도 않는다고 한다. 여기서 평범한 추천서는 대개 “a very good student in our class”라고 쓴 내용들이다. 이는 일반적인 수준의 학생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좋은 추천서에는 “one of the most outstanding students I have taught”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런 추천서는 입학사정관의 눈길을 끌고, 대학의 합격에 강력한 무기가 된다. 결론적으로 추천서가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강력한 무기가 되느냐 마느냐는 그 내용에 달려 있다. 학습에 대한 열정과 수업에 임하는 적극적인 태도, 그리고 교사와의 좋은 관계 유지가 결국 자신에게 ‘베네핏’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문의: 571-217-9595, [email protected] 전영완 진학컨설턴트

2010-08-23

[대학진학 칼럼] 대학과 전공선택의 중요성

11~12학년을 대상으로 진학상담을 하면서 가장 먼저 묻는 것이 장래 대학에서 무슨 전공을 하고 싶은지, 혹은 가고 싶은 대학은 어디인지 등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장래에 대해 한번쯤 생각을 해보았는지 알고 싶어서다. 그러나 이같은 질문에 대해 학생들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특히 장래 전공에 대해선 “대학에 가서 차차 생각하겠다”고 말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하다. 고교생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벌써 확신을 갖는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따라서 각 대학들도 1학년때 교양과목 위주로 수강하면서 카운슬러와 상의한 후 전공을 결정하라고 권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진학반 학생들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대학에 오라는 말쯤으로 착각해선 안된다. 각 대학은 자체 지원서(Application Supplement)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가며 희망 전공을 표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물론 전공을 결정하지 못한 학생의 경우 Undeclared/Undecided로 표기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각 전공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지원자의 규모를 미리 보기를 원한다”는 한 대학 관계자의 말처럼, 자신이 가고싶은 단과대(School) 정도라도 정하는 것이 지원자로서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희망 전공과 희망 대학을 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중의 하나다. ‘목적이 없으면 열정도 없다(No Purpose, No Passion)’는 말이 있다. 따라서 전공과 대학을 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과 열정을 계획하는 것과도 같다. 그러면 대학 선택의 기준은 무엇일까?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고민하는 문제일 것이다. 한인학생들 대부분은 대학선택의 첫번째 기준으로 ‘이름’을 꼽는다고 한다. 그것도 부모님들이 결정한 ‘이름있는’ 대학들. 막상 진학시즌이 되니까 자신도 부모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온 아이비리그 등 몇몇 명문대 외에는 별 뾰족한 생각이 나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러면 미국 학생들은 어떤 기준으로 대학을 고를까? 놀랍게도 그들은 ‘학비(Tuition)’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한다.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대학등록금과 졸업후에도 학자금 융자를 갚느라 허덕이는 미국 젊은이들을 생각해 볼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다음이 유망 전공이었고 그 외에 교수진, 소재지, 기숙사, 음식 등 다양한 고려 사항을 갖고 있다. 올바른 대학선택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표참조> 그 다음으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고르는 일이다. 자신에게 맞기 때문에 이곳에서 얻는 자신감과 성취감은 말할 수 없이 크며, 학점 또한 잘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학선택의 기준 요소> 1. Start with Who you are. 2. Fitting your Personality and Needs. 3. Reputation for Quality Education. 4. Having a Favorite Major. 5. Type, Size, Location, others. 6. Meet your financial NEED. 미국에서는 최종 학력인 대학원을 중시하는 풍토다. 실제로 많은 미국 학생들은 ‘대학은 고등학교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은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서의 의미를 가질 뿐이다. 그래서 특히 ‘출세의 지름길’로 여겨지는 로스쿨·메디컬스쿨·MBA 등 프로페셔널 스쿨들은 대학 1학년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불문율로 굳어지고 있지 않은가. ▷문의:571-217-9595

2010-08-16

[대학진학 칼럼] 괴로운 '대학진학 에세이'

“뭘 어떻게 써야할까”, “독창적(Unique)으로 쓰라고 하는데, 과연 무엇이 독창적인 것일까” 12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은 요즘 ‘대학진학 에세이(College Application Essay)’때문에 고민이 많다. 아무리 생각해도 딱히 떠오르는 소재가 없다. 어떻게든 방학중에는 컨셉이라도 잡아놓아야 하는데…. 시간이 가면서 만만찮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에세이 작성은 정말 귀찮고 까다로운 일이다.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다. 미국에서는 대학을 가든, 대학원을 가든, 로스쿨·메디컬스쿨을 가든 에세이 제출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다. 학교 프로젝트를 하거나 특정 프로그램에 참가할때도, 혹은 장학금 하나를 신청할때에도 반드시 에세이를 내야 한다. 왜 이렇듯 “에세이 에세이” 하는 것일까? 에세이는 ‘바로 너 자신(about you)에 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지원서나 이력서에 언급되지 않은, 지원자의 좀 더 인간적인 면모를 에세이를 통해 보고 싶어한다. 따라서 에세이는 지원서에 기록된 자신의 이력사항을 다시 나열하거나, 자서전 같은 냄새를 풍겨서는 에세이가 주는 베네핏을 누릴 수가 없다.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Significant experience)이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 혹은 이슈 등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해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좀 더 시야를 넓혀 세상에 대한 넓은 안목(Better understanding the world)까지 언급한다면 금상첨화다. 11학년까지의 GPA나 특별활동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해서 이를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에세이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얼마든지 개선해 나갈 수 있다. 즉,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면모를 만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좋은 에세이를 쓰기 위해선 우선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아야 한다(Know yourself).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 ‘정직함(Be honest)과 자신감(Be confident)을 갖고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말이 쉽지, 에세이가 그리 쉬운 작업은 아니다. 그래서 대학들은 아래와 같이 에세이에 대해 너무 과도한 부담을 갖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한다. “First of all, let us debunk the myth. There is no such thing as a perfect essay. Now you can clear your mind of the anxiety that typically accompanies students as you sit down to write. Instead, you can focus on using the essay as a tool to let the Committee on Admission learn more about you as an individual.” 그렇다면 에세이의 소재는? 자신 주변에 있는 이야기들이면 충분하다. 방학중 경험한 여행 이야기나 인턴·특별활동 경험, 자신의 취미활동, 혹은 자신의 가족에 관한 내용 등이 많은 편이다. 에세이 인기 토픽중 하나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a person who influenced your lives)’에 관한 것인데, 그 중 자신의 할머니에 대해 묘사했다고 치자. 학생들의 상당수는 할머니의 성공 혹은 고난에 포커스를 맞춘다. 그리고 그런 할머니를 사랑하노라고 적는다. 그러나 정작 학생에 관한 이야기는 별로 없다. 이에 대해 입학사정관은 “좋은 에세이란 할머니의 삶에서 배운 것을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등 학생에 관한 생각”이라며 “학생 자신에 대해 좀 더 포커스를 맞춰달라”고 지적한다. 세상에 완벽한 에세이는 없다. 그러나 많이 고민한 에세이는 있다. ‘난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이 SAT 점수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좋은 에세이가 나온다. ▷문의: 571-217-9595, [email protected]

2010-08-09

[대학진학칼럼] 올해부터 달라지는 대학원서

8월1일부터 2011학년도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가 새로 오픈됐다. 따라서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이 지원서를 인터넷으로 다운로드 받아 미리 연습해 볼 수 있게 됐다.  공통지원서는 대학입학 혹은 대학편입학을 위해 많은 미국 대학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원서다. 현재 4년제 415개 대학이 이 제도에 가입돼 있으며 한해 200여만명의 고교생들이 이 지원서를 이용하고 있다. 가입 대학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같은 아이비리그나 존스합킨스, 조지워싱턴 등 상위권 대학들이 거의 망라돼 있다. 올해는 볼티모어의 UMBC와 한인학생들에게 인기있는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 등 27개 대학 명단이 새롭게 추가됐다.  해마다 공통지원서는 비슷한 포맷과 에세이 문항으로 이뤄져 왔으나, 올해부터는 몇가지 눈에 띄게 달라지는 내용이 있어 이를 소개해본다.  우선 SAT나 ACT, AP/IB 등 시험 점수를 적는 란이 최고점수(Best Score)만을 적도록 바뀌었다. 지금까지는 SATⅠ 3칸, SAT∥ 6칸, ACT 2칸, AP 9칸 등 시험을 치른 날짜별로 각각의 점수를 적도록 돼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과목별로 가장 높은 점수만을 선별해 적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 칼리지보드가 발표한 ‘SAT 점수중 최고 점수만을 입시사정에 반영’키로 한 스코어 초이스 제도 등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학생들의 성적 스트레스를 덜어주자는 취지이다. 그러나 UVA 등 많은 대학들이 과목별 최고점수를 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모든 점수를 칼리지보드를 통해 보내 줄 것을 요망하고 있어 Best Score 정책이 무조건 좋아만 할 것은 못된다 하겠다. 따라서 여전히 SAT 시험은 3회 이내로 응시해 최고 점수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두번째로 크게 달라진 내용은 특별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과 일 경력(Work Experience)을 기입하는 란이다. 작년까지는 주요 액티비티 7칸, 일 경력 4칸이 분리돼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이들이 통합돼 모두 12칸으로 늘어났다. 비록 칸수는 늘어났지만 그간 일 경력(Paid Job)을 찾기 어려웠던 현실을 감안하면 이 또한 희소식이라 아니할 수 없다.  특별활동은 고교 4년간 열심히 살았다는 징표다. 어떤 학생은 자원봉사·클럽활동·예체능활동·경시대회 입상경력 등 그 가짓수가 20~30개를 훨씬 넘는다. 이럴땐 비록 지원서에 중요한 사항 12개만 쓰라고 권장했다 하더라도 별도의 이력서를 첨부해 자신의 열정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지원서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인 ‘퍼스널 에세이’에서도 추가로 명시된 노트(Note)가 주목을 끈다. 다름아닌, 한번 작성된 에세이를 각 대학에 맞춘답시고 고치지 말라는 것. 공통지원서의 퍼스널 에세이는 지원자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작성해야 하는 ‘메인 에세이’로 꼽힌다. 여기에 각 대학들마다의 두번째 에세이, 혹은 숏 에세이들이 덧붙여진다. 따라서 공통지원서 에세이는 5개 대학이든 10개 대학이든 모두 똑같이 보내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마지막으로 고교시절 경범죄나 중범죄 등 징계기록을 적을 때 해당 범죄가 기각됐거나 말소, 혹은 비공개 사안으로 취급돼야 할 경우 굳이 ②번 항목에 ‘Yes’표시를 할 필요가 없음을 알리고 있다. 학생들이 함부로 범죄자 취급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했다. 지원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무엇을 묻고 있는지를 알고 지원서 작성에 임하면 대학 진학에 실패할 수가 없다. 지원서를 다운로드 받아 미리 연습을 해 본다면 이가 빠진듯 군데군데 빈칸을 남겨 두는 일도 없을 것이다. ▷문의:571-217-9595, [email protected]

2010-08-02

[대학진학 칼럼] SAT 고득점 전략 (2)

SAT가 대학진학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학원에서 공부를 하면 그만큼 점수가 오르기 때문에 결국 ‘부유층 자녀들에게 유리한 시험’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부터 ‘전국 규모의 수학능력 테스트’여서 그나마 객관적인 점수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AT점수는 아직도 대부분 대학의 학생선발 기준에서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최근 대학입학 카운슬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도 대입 심사기준에서 GPA(학교성적)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로 꼽힌 바 있다. 따라서 그간의 학교성적이 지지부진한 12학년생들은 지금이라도 SAT 점수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도록 노력해야 할 일이다. SAT는 한마디로 학업능력평가시험(Scholastic Assessment Test)이다.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지 가늠해보는 표준화된 평가시험(Standardized test for college admissions)이라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SAT 문제는 우선 학생들로 하여금 기본에 충실할 것을 요구한다. SAT 출제기관인 칼리지보드가 발행하는 SAT 문제집만 보더라도 이같은 사실을 금세 알 수 있다. 칼리지보드 문제집의 일부 문제들은 중학생 수준으로 너무 쉽게 출제돼 오히려 혼선을 일으켜 틀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기본 중의 기본 물음을 갑자기 툭 던지기 때문이다. 배런스나 프린스턴리뷰, 카플란 등 기타 SAT 문제집들의 경우는 내용이 비교적 잘 정돈돼 훌륭한 교재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칼리지보드 SAT 문제집보다 덜 유용하다는 평을 듣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고득점을 노리는 학생들은 배런스나 프린스턴리뷰 등 문제지를 먼저 공부한 뒤 시험을 앞둔 한두달 동안은 칼리지보드 SAT 문제집으로 바꿔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SAT 문제는 나름대로의 원리와 규칙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 문제들의 유형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학습을 할 경우 점수가 꾸준히 올라가게 돼 있다. 유형별 학습이란 실력 없이 답만 찾으려는 얇팍한 스킬(skill)이 아니다. 자신의 약점을 최대한 파악하고, 문제들을 카테고리화시킨후 다음 시험엔 틀리지 않도록 하는 원리다. 예를들어 SAT 1900점 받던 학생이 2000점을 받은 뒤 100점 더 올랐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어떤 유형에서 틀렸는지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특히 한인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리딩(Reading)부문의 경우 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우선 속독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한정된 시간에서 여러 편의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야하기 때문이다. 주어진 문제를 먼저 읽은 다음 지문으로 돌아가 그 속에 있는 주제와 원하는 답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얼마전 워싱턴 포스트는 SAT 라이팅(작문) 시험의 경우 문법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채 시험장을 찾는 학생이 3분의 1에 달했다는 통계를 인용하면서 이는 ‘모래 위에 건물을 짓는 것과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리딩에서 점수가 잘 안나온다면 라이팅에서 고득점을 노리는 게 더 낫다. 라이팅시험은 틀린 문장을 고치는 문항(Improving Sentences) 등이 많이 출제돼 문법 공부를 제대로 한다면 빠른 시일내에 점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SAT를 열심히 하는데도 점수가 계속 낮게 나온다면 테스트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거나 긴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SAT 시험안에 있는 논리와 출제의도들에 대비해 꾸준히 공부하되, 느긋함 속에서 집중상태를 가질 수 있게 훈련해야 한다. 또 앞서 말한 칼리지보드 발행 SAT 문제집만 ‘실전처럼’ 반복해서 풀어봐도 당장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문의: 571-217-9595, [email protected]

2010-07-26

[대학진학 칼럼] 대학진학 로드맵을 짜라

‘성적우등생’이 반드시 ‘사회우등생’이 되진 않는다는 말이 있다. 당연한 얘기다. SAT 만점을 맞는다고 해서 반드시 사회에 나가 훌륭한 인재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비슷한 인성(Personal Quality)을 가진 학생이 기왕 성적까지 좋다면 더욱 성공할 수 있으리란 예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성적과 인성은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는, 전혀 별개의 것일까. 이 두가지 요소를 비교하다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필자가 과거 모 장학금의 서류심사를 맡았을 때의 일이다. 너무 성적 위주로 학생 선발이 이뤄지는 것을 막고자 심사위원장이 장학금 서류를 검토하기 전 서류의 맨 앞장(성적이나 합격한 대학이름 등이 기재돼 있음)을 아예 빼놓고 심사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래서 심사위원들은 학생들의 서류 준비 상태나 추천서, 그리고 에세이와 가정 재정상태 등을 위주로 점수를 매겨 나갔다. 높은 점수 순으로 학생 선발을 마친 뒤 맨 앞장을 들여다본 심사위원들은 내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거의 예외없이 성적순으로 장학생 선발이 이뤄져 있었던 것이다. 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에세이나 추천서 등 서류 준비가 정말 잘되어 있었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기본 서류 조차 무성의하게 제출돼 있었다. 참고로, 장학금 심사위원들은 무성의하게 작성된 서류를 가장 싫어한다.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정성을 다하지 않는’ 인성이 문제였던 것이다. SAT 성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학생들은 자신이 풀어본 SAT 문제를 상당히 너그러운 마음으로 채점한다. 예를 들면 실제로 10개 이상 틀렸는데도 단순 실수로 틀렸다면서 자신의 점수를 6-7개쯤 틀린 것으로 상향조정하곤 한다. 그러나 실제 확인해보면 단순 실수가 아니라 해당 문제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됐음을 금세 알 수 있다. 특히 수학의 경우 학생들의 자기합리화가 많은 편인데, 수학을 실수로 틀릴 수는 없다. 자기 기만일 뿐이다. 왜 그 문제를 틀렸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계속 같은 문제를 틀릴 수 밖에 없다. 대개 단순 실수라며 자신의 실력부족을 정당화하는 학생들 치고 성적 향상이 제대로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반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가혹하리만큼 철저하다. 그래서 틀린 문제에 대한 의혹이 해결될 때까지 리뷰를 반복한다. 같은 문제를 두번 다시 틀리지 않기 위해서다. 그런 학생에게는 잠시 느끼는 자기위안 보다 시험에서 얻는 결실이 더 행복하다. SAT 문제 유형은 새롭게 배우는 ‘지식’이라기보다 이미 알고있는 것을 더 자연스럽게 깨우쳐가는 ‘터득’의 개념이다. 틀린 문제를 반복해 연습하다보면 어느순간 그 깨우침이 온다. 그리고 점수는 올라가기 시작한다. 결론적으로, SAT 공부에 임하는 학생은 자신이 틀린 문제에 대한 철저한 비판과 분석을 거쳐야지만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요즘, 진학을 얼마 앞둔 12학년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아직 만족할만한 SAT 점수를 받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경우를 본다. 그래서 오는 10월 재시험, 안되면 11월에 한번 더 보는 것으로 계획들을 짜고 있다. 그리고, 톱 칼리지에 도전하는 학생들은 SAT∥점수가 700점에 못미쳤을 경우 재시험 전략도 세우고 있다. 내년 1월1일까지 마감하는 일반전형(Regular Admission) 대학의 경우는 SAT 점수를 내년 1월 것까지 받아주고 있다. 물론 조기전형(Early Admission)을 노리는 학생은 늦어도 오는 10월 SAT에서 최고점을 받는 것이 좋다. 10월 SAT 성적표를 당월 마지막 주에 받아 대부분 조기전형 마감일인 11월1일까지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의: 571-217-9595

2010-07-19

[대학진학 칼럼] 대학진학 로드맵을 짜라

“SAT 2100점, SAT∥ 세계사 780점, 수학 720점, 생물학 720점, GPA Weighted 4.1… 오케스트라·자원봉사·수영팀·디베이트팀 참가… 대학은 코넬이나 듀크를 가고 싶은데 뭔가 부족한 것 같아요. 남은기간 무엇을 더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GPA 3.8, SAT 2000점, AP는 현재까지 다섯과목…희망대학은 USC, NYU, 카네기멜론. SAT점수가 좀 낮은 것 같아 걱정입니다. 액티비티도 뭐 뚜렷한 것이 없고, 에세이 준비도 심란해요.” 올 가을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는 그 어느때보다 긴장된 시간이 시작됐다. 지난 고교시절 3년동안의 노력 결과가 곧 눈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맘때면 너나 할 것 없이 ‘왜 좀 더 열심히 하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12학년이 되면 원서 작성하랴, 에세이 준비하랴, 좋은 성적 유지하랴 눈코 뜰새가 없다. 정말로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이들 12학년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향후 1년간의 계획을 세우는 일이 급선무다. 다가오는 시험일자를 비롯해 대학 지원서 및 학자금 보조 신청, 장학금 신청 마감일자 등을 기록할 수 있는 큼직한 캘린더를 만들어야 한다. 늦어도 오는 9월안에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 리스트를 결정하고 그에 따른 대학 지원서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 400여 대학이 공통적으로 이용하는 입학원서인 ‘커먼 어플리케이션(Common Application)’을 이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12학년들이 조기전형 원서 작성에 돌입하는 시기는 10월부터이며, UC계열은 11월, 일반전형은 대부분 12월1일부터다. ‘얼리 액션(Early Action)’ 또는 ‘얼리 디시즌(Early Decision)’으로 불리는 조기전형은 일반전형에 비해 합격률이 다소 높기 때문에 지원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12학년들은 입학 원서를 제출하기전 반드시 카운슬러의 검토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추천서를 교사나 카운슬러 등에 부탁하기 전 미리 작성해 놓은 과외활동 및 수상경력 파일 등을 이력서(Resume) 형태로 만들어 제공하면 자신의 재능과 장점이 추천서에 반영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에세이 경우도 지원학생의 얼굴과 마찬가지인 만큼 작성한 후 친구들과 교사 카운슬러 혹은 전문인에게 읽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작성된 에세이의 문장처리가 매끈한지, 입학사정관들의 관심을 끌 정도의 내용을 갖췄는지 등을 점검해 보는 것이다. 대학지원 에세이는 학생 자신(About You)에 관한 기록이다. 따라서 이미 지원서에 기록한 수상경력이나 특별활동 등을 다시 나열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력서나 자서전 등의 냄새가 풍기면 ‘가장 지루한 에세이’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SAT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은 10월, 11월, 12월, 혹은 늦어도 1월까지는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 조기전형 지원자의 경우는 10월 SAT를 노리는 것이 점수 반영에 유리하다. 1월1일 이후에는 가능한한 빨리 연방 재정보조 신청서(FAFSA)를 제출해야 한다. 또 대학당국과 주고 받은 서류는 분실에 대비해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사본을 만들어 보관해 두어야 한다. 이처럼 바쁜 와중에서도 12학년 학생들의 적절한 과목선택과 성적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많은 대학이 12학년 중간 성적과 최종 성적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종 입학 사정시 12학년에 이수한 모든 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12학년 때 과목선택과 성적관리를 소홀히 해 최종 심사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고등학교에서 수강해야 할 과목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학생들은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나 주립대학 야간반에 등록해 수업을 듣는 것도 바람직하다. 12학년 학생들의 이같은 ‘계획된’노력들이 꾸준히 이어질 경우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은 분명하다.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이력서를 뜯어 보면 12학년 막바지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기록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늦었다고 느낄 때가 시작할 때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문의:571-217-9595 / AGM College Planning

2010-07-12

[대학진학 칼럼] 경시대회 도전, 왜 중요한가

하버드나 예일, MIT, 칼텍 등 명문대학들의 입학원서(Application Supplement)를 보면 추가적인 수험경력을 묻는 란들이 있다. 이중에서도 미 수학경시대회인 AMC나 AIME, 혹은 Fermat 등의 점수를 선택사항으로 적는 란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들 시험이 무엇이길래, 몇줄 되지도 않는 지원서에서 이처럼 드러내놓고 물어보는 것일까. 그리고 이는 왜 중요하게 취급받는 걸까. AMC(American Mathematics Competitions)는 미국내 중고교생중 수학 잘하는 학생을 선발하고, 이를 통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나갈 미 대표들을 선발하는 시험이다. 그러나 이 시험은 단순히 학교 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지식수학’의 개념이 아닌 ‘응용수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내용이 매우 도전적인 이 시험은 수학 컨셉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하고 있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수학을 기계적으로 풀지 않고, 생각을 하면서 푸는 응용수학 문제를 통해 학생들은 문제해결능력(Problem Solving Ability)을 기를 수 있다는 논리다. 바로 이 점이 미 명문대학들로 하여금 AMC 등 참가 경력을 중요 선발 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프린스턴에 입학한 R군은 이같은 사실을 대학에 들어가서야 알게 됐다고 한다. 고교시절 USAMO에서 우승한 그는 ‘프린스턴에 도착하면 자신을 꼭 방문해 달라’는 학장님의 편지를 직접 받았고, 이후로도 대학측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졌다. 미 수학경시대회(AMC)는 학생들의 수학실력을 강화시킬 목적으로 1950년에 처음 만들어져 해마다 지역별로 치러진다. 종류는 AMC 8 (8학년이하 대상), AMC10,12 (고교생 대상), AIME (고교생중 최상위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참가하는 대회), USAMO(Mathematical Olympiad)가 있다. AIME를 치른 후 6주후에 열리는 USAMO대회에는 약 250명의 학생이 참가하며 6시간동안 6개의 에세이 증명문제를 풀어야 한다. USAMO의 최종 우승자 6명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고교생들을 위한 미국내 경시대회가 어디 이 수학분야 뿐이랴. 종류는 예술,저널리즘/작문, 컴퓨터, 과학, 디베이트/스피치, 외국어 분야 등에 걸쳐 수백가지가 넘는다. 미술이나 공연 예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당연히 도전해야 할 NFAA(National Foundation for Advancement in the Art)부터 작문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Ayn Rand 컨테스트, 과학분야의 꽃으로 불리는 화학·물리·생물 올림피아드, 인텔·시멘스 사이언스 컴피티션, 그리고 각종 외국어 경시대회와 Lincoln Douglas 디베이트 등은 입학사정관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대회들이다. 따라서 자신 있거나 좋아하는 분야의 경시대회를 한 두개쯤 찾아내 준비해 보기를 권한다. 여름방학은 그런 의미에서 아주 좋은 시간이다. 물론 학기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식히기 위해 바닷가에 놀러가거나 서머잡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꽤 이름이 있는 컴피티션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미리 해 놓으면 훨씬 유익한 일일듯 싶다. 특히 미 명문대들은 전국 규모, 혹은 세계적인 경시대회에서 이름을 날린 수상자들을 대개 우선합격대상자에 올려놓는다고 하니 경시대회 도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다행히 존스합킨스 웹사이트(http://cty.jhu.edu/imagine/links.html)가 중고생들의 다양한 경시대회 및 서머 프로그램들을 한자리에 링크해 놓아 유익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자신에게 맞는 경시대회를 찾아 꼭 도전해 보길 바란다. ▷문의: 571-217-9595 전영완 진학 컨설턴트/AGM College Planning

2010-07-05

[대학진학 칼럼] 성적이 갑자기 떨어졌는데…

최근 방학과 함께 자녀의 성적표가 집으로 속속 도착하고 있다. 성적이 잘 나왔으면 말할것도 없지만 예상밖으로 못 나왔을때, 특히 11학년들의 경우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 대학진학 추세로 볼때 고교 교과성적(GPA)은 갈수록 더욱 중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10학년과 11학년 성적은 대학입학사정관들이 가장 눈여겨 보는 대목이다. 지난해 필자가 만난 존스합킨스 존 래팅 입학국장에 따르면 이 대학은 입학심사때 9학년 성적을 아예 들여다보지도 않는다고 한다. 10학년 11학년 성적에 그만큼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다. 11학년이 뭐길래 이렇듯 중시할까. 11학년이 되면 대학수준 AP과목을 많게는 4-5개까지 수강할 정도로 교과목 난이도가 급속히 높아진다. 또 각종 인턴십이며 자원봉사, 예체능 및 클럽활동 등에서도 가장 왕성하게 활약할 시기다. 따라서 대학들은 학생들이 이 기간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대학에 와서도 무난히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컴퓨터가 아닌 이상 학점을 잘못 받을 수도 있다. 특히 11학년때 욕심을 부려 소위 까다롭고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AP 생물학, AP 스패니시, AP 영어, AP 미국사 등 과목을 겹치기로 수강할 경우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 커리큘럼에 관한 사전 정보가 부족했던 A군의 케이스를 보자. A군은 외울 것이 많은 AP과목을 4개나 들었다가 숱한 밤을 새워 공부를 하고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솔직히 이들 과목의 학습량은 엄청나다. 그는 다행히 과목별 시험인 SAT∥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자신의 약점을 만회했지만, 11학년 학점 관리에 혼쭐이 난 경우였다. B군은 11학년 전반까지 거의 모두 A학점을 유지하다, 가정불화 및 그 스트레스로 인해 학기말 성적이 B로 내려 앉은 케이스다. 당초 아이비리그에 지원하고 싶어했던 그는 이를 대학입학 카운슬러에게 문의, 이같은 답변을 얻었다. “갑작스런 성적하락에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우선 10월에 도전하는 조기전형 대학에 원서를 넣고 12학년 초 성적관리에 만전을 기하세요. 그리고 공통지원서의 Additional Information란에 아래와 같은 글을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될듯 합니다…When you review my transcript and test scores, you’ll notice a dip at the end of my junior year. I was struggling with significant family problems but have since made every effort to get back on track… as you can see from my current senior grades.” 위의 대학입학 카운슬러의 조언을 다시 정리해 보자. 학생들은 어떠한 (환경적인) 이유들로 인해 누구든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다음 학기에 얼마나 이를 만회할 수 있는지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미국에서의 고교 성적은 ‘워밍업’이 아닌 ‘실전’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더구나 대학입시가 워낙이 치열한 요즘엔 SAT 만점을 받아도 떨어지는 판국이어서, 가장 기본이 된다는 GPA를 망쳤다는 것은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큰 상심이 아닐 수 없다. 부모들은 자녀를 꾸짖기 전 성적이 왜 떨어졌는지 정확이 알아야 한다. 먼저, 자녀들은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각종 유혹과 고민, 친구관계, 심경의 변화 등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과 부닥친다. 따라서 “내가 알아서 잘 하겠다”는 자녀의 다짐을 받아 놓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숙제는 잘 챙겼는지, 수업중 퀴즈는 어렵지 않았는지, AP수업은 무난히 소화 하는지, 친구관계는 어떤지 등등… 부모는 늘 자녀와 대화를 가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자녀의 성적관리 첫번째 선행조건이다. ▷문의: 571-217-9595

201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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